2026-07-23
의정활동은 관계를 설계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주민과 집행부, 동료의원 그리고 정책지원관과의 파트너쉽-
의정활동의 첫걸음은 '관계 설정'입니다.
개원 직후 의원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조례를 공부하거나 예산서를 읽는 것만이 아닙니다. 주민, 동료의원, 의회 직원, 정책지원관, 집행부 등 의정활동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협력할 것인지를 정립하는 것이야말로 4년의 의정활동을 좌우하는 첫 번째 과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정활동을 본회의나 상임위원회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의정활동은 크게 두 축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조례 제정, 예산·결산 심사, 행정사무감사와 같은 원내 활동이고, 다른 하나는 주민을 만나 의견을 듣고 민원을 해결하는 원외 활동입니다.
의정활동 이해와 관계형성 강의에서는 두 활동이 균형을 이루고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좋은 의정활동이 완성된다고 강조합니다. 주민의 의견이 조례와 예산으로 이어지고, 의회에서 만든 정책이 다시 주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민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주민은 단순히 민원을 제기하는 대상이 아니라 의정활동을 함께 만들어 가는 동반자입니다.
이를 위해 강의에서는 관계를 세 단계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첫 번째는 의정보고서와 SNS 등을 통해 의정활동을 꾸준히 공유하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 자료를 주민과 공유하고 의견을 듣는 참여 단계입니다.
마지막은 지역 주민 가운데 관심 있는 분들을 '민원·정책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지역 현안과 정책을 함께 논의하는 단계입니다.
의원이 혼자 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정책을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강의에서는 "불편한 점을 말씀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민원 명함을 활용해 주민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사례도 소개합니다. 작은 명함 한 장이 주민과의 신뢰를 쌓고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얻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초선의원에게 좋은 실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의회 안에서는 서로 다른 정당과 다양한 정치적 의견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의회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호 존중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강의는 모든 의원이 주민의 선택을 받은 동등한 대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며, 특위와 연구모임, 토론회 등을 통해 함께 정책을 만들어 가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반대로 당선 횟수나 의석수를 앞세우거나 같은 지역구 의원을 경쟁자로만 바라보는 태도는 의회의 협력 문화를 해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좋은 의원일수록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의회 직원과 정책지원관은 의원을 보조하는 사람이 아니라 의정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지원 파트너입니다.
조례안 검토, 정책조사, 행정사무감사 준비, 예산 분석 등은 의원과 정책지원관이 역할을 나누고 정기적으로 협의할 때 더욱 높은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강의에서는 연간 계획회의와 월별 정례회의를 통해 목표를 공유하고, 민원과 현안은 의원이 중심이 되고 정책조사와 자료분석은 정책지원관이 지원하는 등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제안합니다.
지방의회의 역할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견제와 갈등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강의는 집행부와의 관계를 '견제와 협의가 함께 이루어지는 관계'라고 설명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지적하고, 주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충분한 설명과 협의를 통해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존중은 유지하되, 행정에 대해서는 원칙 있게 견제하는 태도가 좋은 의정활동의 기본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강의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당선 후 6개월이 4년 후를 결정한다."
개원 직후는 의회 운영을 배우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주민과 신뢰를 쌓고, 동료 의원과 협력 체계를 만들고, 의회 직원과 정책지원관, 집행부와 건강한 업무 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의정활동은 혼자 만드는 성과가 아닙니다.
주민과 함께 문제를 찾고, 동료 의원과 지혜를 모으며, 의회 직원과 정책지원관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집행부와 원칙 있는 협의를 이어갈 때 비로소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좋은 관계는 좋은 정치의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를 얼마나 잘 만들어 가느냐가 초선의원을 '좋은 의원'으로 성장시키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