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1
지방정부의 재정은 중앙정부의 세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국세 수입을 재원으로 지방에 배분되는 보통교부세는 중앙정부의 세입 여건과 재정정책에 따라 그 규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부가 미래대응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보통교부세에도 변화가 나타나면서, 두 제도의 관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대응기금은 무엇이고, 왜 지방정부의 보통교부세와 연결되는 것일까요? 나라살림연구소의 보고서와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보통교부세의 구조부터 미래대응기금과의 관계, 그리고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지방교부세란
지방교부세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재정 격차를 조정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방에 배분하는 재원입니다. 지방교부세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지방자치단체의 기본적인 재정 부족을 보전하고 재정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재원이 바로 보통교부세입니다.
보통교부세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수입과 재정수요 등을 바탕으로 재정 부족액을 산정해 배분됩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특정 사업에만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아니라, 지방정부가 필요한 곳에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재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보고서에서도 지방교부세가 지방정부가 용도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반재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교부세의 규모가 변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의 규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래대응기금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2027년 미래대응기금의 전체 사업 규모는 45조 4천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신규사업은 21조 8천억 원,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기금으로 옮기는 기존사업 이관분은 23조 6천억 원입니다. 즉, 모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데 쓰이는 돈은 아니며, 기존 사업 가운데 일부도 미래대응기금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45조 4천억 원은 미래대응기금의 전체 사업 규모이지, 지방교부세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 기금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국세와 지방교부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입니다.
미래대응기금으로 인해 보통교부세는 얼마나 달라지나요?
2027년 보통교부세는 미래대응기금 전출 여부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미래대응기금 전출이 없다고 가정하면 97.2조원으로 추정되지만, 전출을 반영하면 67.6조원으로 추정됩니다.
2026년 추정액 66.2조원과 비교하면 미래대응기금 전출이 없을 경우 30.9조원(46.7%) 증가하지만, 전출할 경우 증가액은 1.3조원(2.0%)에 그칩니다. 즉, 국세수입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미래대응기금 전출 여부에 따라 지방정부의 보통교부세 증가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지역별 영향도 다릅니다. 보고서 추계에서는 감소액이 경북 4.7조원, 전남 3.8조원, 경남 3.4조원, 강원 3.1조원, 전북 2.7조원, 충남 2.6조원 순으로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각 지방정부의 재정 부족액과 기존 보통교부세 배분 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초과세수가 발생하면 지방교부세 정산도 달라집니다
2026년에는 국세수입이 당초 전망보다 63.2조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현행 법률을 적용하면 내국세 증가에 따라 지방교부세 정산 재원은 약 10.8조원이며, 이 가운데 보통교부세 정산액은 약 10.5조원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초과세수까지 미래대응기금에 전액 전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경우, 보고서는 보통교부세 정산액 10.5조원이 0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지역별로는 현행법상 경북 1조 6,792억원, 전남 1조 3,359억원, 경남 1조 2,012억원, 강원 1조 1,110억원 등의 정산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계됐습니다.
그렇다면 지방정부의 재정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여기서 「예산심사-여유재원 찾아보기」 강의 내용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지방정부의 재정을 볼 때는 정부에서 얼마를 지원받았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예산을 얼마나 사용했고 연말에 얼마가 남았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강의에서는 지방정부의 예산과 결산을 비교하고, 잉여금·이월금·순세계잉여금 같은 재원도 함께 살펴봅니다.
실제로 2024년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은 전국적으로 약 15조 8천억 원, 기초자치단체는 약 11조 8천억 원이었습니다.
즉, 지방정부의 재정을 이해하려면 “중앙정부에서 얼마를 받았는가?”와 “그 돈을 실제로 어떻게 사용했는가?”를 함께 봐야 합니다.
결국 이번 자료에서 살펴볼 핵심은 어렵지 않습니다.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생겼을 때 그 돈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지방정부에 돌아가는 돈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래대응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금의 규모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방교부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지방정부의 실제 재정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이 칼럼은 나라살림연구소의 「2027년 미래대응기금 사업 구성」, 「미래대응기금 전출에 따른 2027년 보통교부세 변화」, 「2026년 초과세수와 지방교부세 정산」 보고서 3편과 「예산심사-여유재원 찾아보기」 강의자료를 바탕으로, 각각의 내용을 따로 설명하기보다 미래대응기금이 지방정부의 재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중심으로 쉽게 풀어 설명했습니다.
👉 보고서: 「2027년 미래대응기금 사업비 45.4조원 중 52%는 기존사업 이관」
👉 보고서: 「미래대응기금 전출로 27년 보통교부세 증액액 30.9조→1.3조」
👉 보고서: 「초과세수 미래대응기금 전출시 보통교부세 정산액 10.5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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